- 부산 동구 산복도로에 새로운 문화 공간
-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기대
◼ 산복도로 망양로에 들어선 복합 문화 허브… 지역 사회와 숨 쉬는 공간
부산 동구 망양로에 지역공동체와 긴밀하게 호흡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이 문을 연다. 지역 사회와 함께 마을재생 및 문화예술 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나숨협동조합’은 오는 7/6(월) 문화예술공간 ‘나숨갤러리’(부산 동구 망양로 880-1)를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나숨갤러리는 1층을 전시 공간으로, 2층을 인문예술창작 공간으로 구성하여 앞으로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을 위한 복합 문화 허브이자 예술 아지트로 널리 활용될 계획이다.

◼ 신용철 디렉터 합류… 대중의 눈높이에서 지역 서사 엮어낸다
이번 공간의 탄생과 초기 기획의 중심에는 부산을 기반으로 민중미술과 지역미술의 현장에서 발로 뛰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신용철 아트 디렉터(미술평론가)가 있다. 스스로를 ‘시골 큐레이터’라 낮춰 부르며 대중과 호흡해 온 신 디렉터는 학술적이고 현학적인 전문 용어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미술을 해설하며 지역 공동체와 역사를 예술로 엮어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온 기획자다.
부산민주공원 학예실장과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과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민중·지역미술의 가치를 조명하는 중심 역할을 해왔다.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를 비롯해 시대의 아픔(인권, 평화, 생명 등)을 고민하는 작가들과 오랜 시간 굳건한 연대를 이어왔으며, 상업성이라는 잣대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지역 작가들의 전시를 묵묵히 기획하고 지원해 왔다.
◼ 개관 첫 판은 현대적 판화 부적… 나숨갤러리와 지역공동체의 안녕 비는 '액막이전'
신용철 디렉터의 치밀한 기획 아래 나숨갤러리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전시는 <나숨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 전혜옥 판화 부적 - 초연결 K-테라피>다. 오는 7/6(월)부터 7/24(금)까지 갤러리 1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나숨(치유하는)협동조합의 설립 취지와 깊이 맞닿아 있다. 오랜 세월 인류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얻고자 의지했던 오래된 예술적 전통인 ‘부적’을 현대적 판화 양식으로 풀어내어, 나숨갤러리와 지역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일종의 액막이 전시로 기획됐다.

◼ 전혜옥 작가의 ‘컨템포러리 팝아트’… 국문과 출신 기획자와 작가의 문학적 시너지
이번 초대전의 주인공인 전혜옥 작가는 그동안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판화 작업으로 형상화해 온 작가다. 작가는 우리 시대 인간과 역사, 사회의 다양한 염원과 소망을 직관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판화라는 매체와 부적의 형식을 선택했다. 작품들은 전통 부적의 도상을 자연스럽게 살려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만화풍으로 재치 있게 그려내어 세련된 ‘컨템포러리 팝아트’로 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에서 가장 큰 헌책방의 딸로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과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며 쌓아온 작가만의 풍부한 문학적 자산은 작품 곳곳에서 특유의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의 미학으로 빛을 발한다. '글 쓰는 국문과 출신'인 신용철 디렉터와 국문과 출신인 전혜옥 작가의 만남은 이 특유의 문학적 자산과 풍자를 관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전달하는 시너지를 낸다.
◼ 좌천아파트부터 안창마을, 이중섭까지… 부산 동구의 역사와 삶 잇는 릴레이 기획
나숨갤러리는 이번 첫 개관 초대전 이후에도 부산 동구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올해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일회성 전시의 나열이 아니라 나숨갤러리가 위치한 ‘부산 동구 망양로(산복도로)’라는 공간적 맥락을 주민들의 삶과 역사적 서사로 연결하고자 하는 신용철 디렉터 특유의 기획 철학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8월 중에는 동구의 풍경을 담은 이동근 작가의 산복도로 사진전인 ‘-모던시티-좌천아파트’가 8/3(월)부터 8/21(금)까지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어서 9/1(화)부터 9/18(금)까지는 송주웅 작가의 안창마을 회화전인 ‘-창창 울창 안창’ 초대전이 열기를 이어간다. 아울러 오는 10월 중에는 동구 이중섭 거리 들머리에 건립 중인 ‘이중섭복합문화센터’의 개관 일정에 발맞추어, 그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이중섭 부산 이마주 오마주’ 특별 전시까지 정성스럽게 채비하고 있다.

◼ 평일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 사회적 피로 속 따뜻한 위안과 치유의 메시지
이번 전혜옥 작가의 개관 초대전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 관계자는 부적이라는 오래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따뜻한 심리적 위안과 치유를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